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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야기/이슈와 이슈

핀란드인들의 특이 취미-버섯따기

by 알고싶은 날개 2024. 9. 28.

북유럽에 속해있는 나라인 핀란드에는 상당히 독특한 취미가 있습니다. 바로 버섯따기인데요. 버섯 따는게 어떻게 취미인가 싶지만, 생각보다 많은 핀란드인들이 즐기는 야외 활동으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어있습니다. 언뜻 우리가 보기에는 상당히 지루하고 무미 건조한 듯해 보여 이게 취미인가? 할법하지만, 깊이 알고보면 상당히 배울 점이 많은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에 있는 버섯따기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핀란드에서는 버섯따기가 취미?!

핀란드 사람들에게 버섯따기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를 가진 활동으로,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상징합니다. 풍부한 숲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핀란드는 다양한 버섯이 자라는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의 버섯따기는 핀란드인의 삶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욱이 버섯따기는 개인적인 여가 활동일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중요한 사회적 행사로도 인식됩니다.

 

버섯따기가 주요 취미로 자리잡은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

핀란드는 국토의 약 75%가 숲으로 덮여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말이 많고 잡음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만, 핀란드에서는 숲으로 간다고 말을 한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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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자랍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며, 버섯을 채집하는 일은 그들의 자연과의 유대감을 더 깊이 형성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을철은 버섯이 풍성하게 자라는 시기로, 많은 핀란드 사람들이 숲으로 향해 버섯을 따러 나갑니다.

2. 전통과 문화적 중요성

버섯따기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문화적 유산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가을에 숲에서 버섯을 채집해왔으며, 이 전통은 세대를 거쳐 내려왔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이른바 "모든 사람의 권리"(Jokamiehenoikeus)라는 개념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사유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연에서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열매와 버섯을 채집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핀란드 사람들에게 자연을 존중하면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버섯따기... 뭐가 재미있을까?!

우선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버섯이 아닙니다. 핀란드에서 채집할 수 있는 버섯의 종류는 매우매우 다양합니다. 약 2,000종 이상의 버섯이 핀란드 숲에서 자라고 있으며, 이 중 200여 종이 식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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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가장 많이 채집되는 버섯으로는 캉타렐리(chanterelle), 타터 수프(penny bun), 거대한 송이버섯(porcini) 등이 있습니다. 가을철에 이 버섯들은 특히 많이 발견되며, 핀란드 사람들은 숲을 돌아다니며 이들 버섯을 채집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약간의 스릴도 있습니다. 버섯을 채집할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핀란드에는 식용 가능한 버섯이 많지만, 독성이 있는 버섯도 많이 자라기 때문에 버섯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혼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섯을 채집하기 전, 사전 지식을 습득하거나 전문가와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핀란드에서는 버섯을 식별하는 법을 가르치는 워크숍이나 수업도 많이 열립니다.

 

버섯에 대한 공부를 하고 알아가며 직접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지적 탐구 부분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단순히 집에서 하는 취미보다는 야외로 나가서 숲을 직접 걷고 바위를 밟으며 하는 취미이기 때문에 운동도 됩니다.

버섯따기는 그 자체로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숲에서 걸으며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심폐 건강에 도움을 주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단순한 런닝보다는 버섯따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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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렇게 채취한 버섯을 먹기도 해요. 버섯은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버섯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타민 B, D, 항산화제,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따라서 핀란드 사람들은 버섯을 따서 직접 요리하거나 보관하여, 겨울철에도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의 전통 요리에는 버섯이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캉타렐리 크림 소스(chanterelle cream sauce)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요리로,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집니다. 또한, 버섯은 수프나 스튜에도 많이 사용되며, 겨울철에 보관해 두었다가 먹기도 합니다. 이처럼 버섯은 핀란드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섯따기는 하나의 문화다.

핀란드에서는 버섯따기를 가족 행사로 즐기기도 합니다. 가을철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숲을 방문해 버섯을 채집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버섯 채집 방법과 자연에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며,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께 배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자연을 마주하며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창구이기도 합니다.

세대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친구들끼리 모여 버섯따기 경연대회를 열기도 하는데, 누가 더 많은 버섯을 채집하는지 경쟁하면서 자연 속에서의 시간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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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버섯따기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와 관련된 중요한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제공하는 자원을 채집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상기시키는 활동입니다.

더욱이 산림 자원 채취가 언뜻 들으면 자연을 파괴한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반대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숲을 훼손하지 않고 버섯을 따는 법을 배우며, 이러한 방식으로 자연을 보존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개념을 존중하는 핀란드 사회에서는 자연에서 가져가는 자원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핀란드에서 버섯따기는 자연을 즐기고 건강을 유지하며, 가족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이 활동은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자연과의 공생을 강조하는 문화적 요소로도 중요합니다. 버섯따기는 단순한 채집 활동을 넘어, 핀란드 사람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섯따기라는 문화는 상당히 건전하고 좋은 문화인 것 같습니다. 핀란드 가서 한 번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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