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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야기/세계 상식

수도가 여러 개인 나라들과 그 이유

by 알고싶은 날개 2024. 11. 11.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데요. 최대 도시이자 국가의 수도로 공식적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는 최대 수도가 아닌 도시가 수도로 지정이 되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국가의 수도는 한 곳으로 정확히 언급이 되어있는데요.

수도가 여러 개인 나라

하지만 나라에서 수도를 여러개로 지정해둔 곳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수도가 여러개 있는 나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남아프리카 공화국 (South Africa)

  •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Pretoria)
  •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 (Cape Town)
  • 사법 수도: 블룸폰테인 (Bloemfontein)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다양한 민족, 언어, 지역을 아우르는 연방 국가로, 수도 기능을 분산함으로써 지역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 개의 수도를 두고 있습니다. 프리토리아는 행정 수도로 정부 부처와 대통령 관저가 있으며, 케이프타운은 입법 수도로 의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블룸폰테인은 사법 수도로, 대법원과 같은 주요 사법 기관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1910년 남아프리카 연방이 수립될 당시 여러 지역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2. 볼리비아 (Bolivia)

  • 헌법상 수도: 수크레 (Sucre)
  • 행정 수도: 라파스 (La Paz)

수크레는 볼리비아의 헌법상 수도로 대법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1898년 내전 이후 수도 기능이 라파스로 이전되었고, 현재 라파스가 대통령과 정부의 행정 기관이 위치한 행정 수도로 기능합니다. 수크레는 주로 사법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수도를 두 개로 나눈 이유는 정치적 분쟁과 지역 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입니다.

3. 말레이시아 (Malaysia)

  • 입법 수도: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 행정 수도: 푸트라자야 (Putrajaya)

말레이시아의 행정 기능은 1990년대에 쿠알라룸푸르에서 푸트라자야로 이전되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남아 있으며, 국회와 같은 입법 기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푸트라자야는 계획 도시로, 대부분의 행정 기관이 이곳에 위치해 있어 말레이시아의 실질적인 행정 수도로 기능합니다. 행정 기능을 분산함으로써 쿠알라룸푸르의 혼잡을 줄이고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꾀하기 위해 이러한 구조가 도입되었습니다.

4. 코트디부아르 (Ivory Coast)

  • 정치 수도: 야무수크로 (Yamoussoukro)
  • 경제 수도: 아비장 (Abidjan)

1983년 야무수크로는 당시 대통령 펠릭스 우푸에-부아니의 고향으로, 그의 결정에 따라 코트디부아르의 공식 정치 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부 운영과 경제 활동은 여전히 아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비장은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적 중심지로, 대부분의 외교 사절단과 기업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무수크로가 정치 수도로 지정되었지만, 행정 기능은 여전히 아비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5. 베냉 (Benin)

  • 정치 수도: 포르토노보 (Porto-Novo)
  • 행정 수도: 코토누 (Cotonou)

포르토노보는 베냉의 공식 수도이지만, 대부분의 정부 행정 기관과 외교 활동은 코토누에서 이루어집니다. 코토누는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도시로, 베냉의 최대 항구가 위치해 있어 실질적인 수도로 간주됩니다. 이처럼 두 도시가 수도 기능을 나누고 있는 이유는 포르토노보의 역사적 중요성과 코토누의 경제적 필요성 때문입니다.

6. 스와질란드 (에스와티니, Eswatini)

  • 왕실 수도: 로반바 (Lobamba)
  • 행정 수도: 음바바네 (Mbabane)

에스와티니는 두 개의 수도를 가지고 있으며, 로반바는 왕실과 전통 의식이 중심이 되는 수도입니다. 에스와티니의 국왕과 의회가 로반바에 위치해 있어 정치적 의식들이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음바바네는 행정 수도로, 대부분의 정부 기관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행정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두 개의 수도 체제는 전통과 현대 행정을 분리하여 운영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7. 탄자니아 (Tanzania)

  • 정치 수도: 도도마 (Dodoma)
  • 경제 수도: 다르에스살람 (Dar es Salaam)

1973년, 탄자니아 정부는 정치 수도를 다르에스살람에서 도도마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지만, 대부분의 정부 기관과 경제 활동은 여전히 다르에스살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도마는 중앙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탄자니아의 중앙집권화를 촉진하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전 과정이 완전히 완료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다르에스살람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도의 기능이 나뉘거나 공식 수도와 실질 수도가 다른 경우가 있는 나라도 있는데요. 이는 국가에서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현지에서는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네덜란드 (Netherlands): 헌법상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정부는 헤이그에 위치합니다.
  • 칠레 (Chile): 공식 수도는 산티아고이지만, 일부 행정 기관은 발파라이소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나라들은 각각 정치적, 역사적, 지리적 요인에 따라 여러 수도를 운영하거나 수도 기능을 분산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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