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수도는 어디일까?

네덜란드는 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암스테르담이 가장 유명한 도시인데요. 네덜란드의 수도가 암스테르담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수도를 암스테르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속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수도는 2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네덜란드의 수도 이야기를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란 국가에서 제일 큰 도시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수도가 서울이고 서울이 곧 제 1의 도시인 반면, 미국은 최대 도시인 뉴욕보다 훨씬 작은 워싱턴 DC가 수도입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서도 제1의 도시는 호치민이지만, 수도는 하노이인데요. 이런 식으로 최대 도시가 곧 수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덜란드를 살펴보면 최대 도시는 암스테르담입니다. 네덜란드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암스테르담이 수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 행정의 중심지는 덴하그입니다. 덴하그는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덴하그를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헤이그'입니다. 과거 이준 열사의 헤이그 특사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진 도시인데요.

헤이그에 행정기관, 정치기관이 다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입헌군주제 국가입니다. 입헌군주제 국가는 왕궁과 의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왕궁과 의회가 헤이그에 있습니다. 웬만한 정부 부처가 헤이그에 있고 대법원도 헤이그에 있는데요.

이 정도면 헤이그를 수도로 보는게 맞지 않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헌법에서 네덜란드 수도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헌법 제 32조에 '국왕은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 선서 및 취임한다'라고 명시되어있어요.

따라서 네덜란드 국왕 즉위식은 헤이그 아닌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합니다. 하지만 앞서 헤이그에도 왕궁이 있다고 했는데요. 네덜란드 왕궁은 헤이그, 암스테르담 두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헤이그 왕궁은 국왕이 실제로 거처하면서 업무를 보는 곳이고 반면 암스테르담 왕궁은 의전과 대외적인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네덜란드의 수도는 대내외적으로 암스테르담이지만, 실질적인 수도 역할을 하는 도시는 헤이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