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장마 _ 베트남 스콜
베트남의 기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베트남은 보통 동남아 기후로 5~10월이 우기 11월~4월 건기로 나뉘는 정말 간단한 날씨인데요. 연간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23.2도로 일 년 내내 비교적 연교차가 크지 않은 기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낮에는... 30도가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너무 덥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물론 지역에 따라 사계절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일부 지역이 침수가 되고 난리가 났다고 하던데요. 베트남은 어떨지 한 번 봐보도록 할게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우기
앞서 말씀드린 대로 5~10월은 우기입니다. 우기에 '우'가 雨(비우)인데요. 말 그대로 비가 오는 기간이라는 말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정말 하루에 한 번씩 매일매일 소나기가 내리는 느낌입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5월 들어서면서 오전에 한 번씩 내리다가 10월이 되어가면서 점점 오후에 내리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날이 햇빛에 등이 따가울 정도로 좋다가도 몇 분 후에 갑자기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비가 한 번 내리면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비가 오는 것 같아요. 하늘에 구멍 뚫린 것 마냥 비가 왕창 내려요. 보통 이럴 경우 잠시 근방에 카페나 차양 같은 곳으로 몸을 대피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지나지 않으면 대게 비가 금방 곧 그치니까요.
비가 많이 오게 되면 호찌민 시내에는 정전도 잘 일어납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팍 하고 동네 전체가 전원이 내려간 모습도 몇 번 본 것 같아요. 도로 침수, 강 범람은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도로 침수는 정말 자주 일어나요. 일 년 동안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만큼 도로가 침수되지만 그냥 다 알아서 잘 돌아다닙니다.ㅎㅎ 아무래도 많은 양의 비를 감당하기에는 치수 인프라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비 온 뒤 좋은 느낌
엄청난 양의 비가 바짝 오고 나면 어디나 그렇듯 아주아주 맑고 청명한 하늘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비가 한번 쏴-아 하고 내리고 나면 뭔가 공기가 깨끗해지는 듯한 그런 느낌도 들어요. 베트남의 호찌민 지역의 경우에는 산지가 거의 없는 지형입니다. 심지어 동네에 언덕도 잘 없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정말 잘 불어요. 비 내리고 바람 불면 도시가 정화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한국에서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살았지만 베트남에 몇 년 거주하면서 무지개를 훨씬 많이 본 것 같아요.
한국과 다른 점 한 가지는 사람들이 우산을 잘 안 씁니다. 보통 비가 금방 내리고 말기 때문에 우산을 잘 가지고 다니는 현지인을 못 본 것 같아요. 대신 우비를 많이 사용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려도 우비 입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 갓길 쪽에서 오토바이 안장 밑에서 우비를 꺼내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어요. 평소에도 우산보다는 우비를 많이 입고 다닙니다. 보통 편의점을 가보면 우산보다 우비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베트남에 비 오는 날 영상 하나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장마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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