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택배 문화 간단히 알아보기

베트남에서 택배를 받아야 할 경우, 과연 잘 오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수도 없이 택배를 보내고 받은 입장에서 한 번 글을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베트남 택배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여행 오신 분들보다는 베트남에 거주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베트남 택배 문화

 

 

 

베트남 택배는 오토바이

역시 베트남은 오토바이로 해결하죠.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LAZADA 혹은 TIKI 와 같은 (한국으로 따지면 쿠팡, 지마켓 등) 로고가 박힌 오토바이들이 거리를 많이 돌아다닙니다. 혹은 GHN, VN post 등과 같은 배송 업체들 로고가 있는 오토바이들이 돌아다니죠. 이런 오토바이들이 다 택배를 배송하는 오토바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오토바이로 그게 가능해...? 하고 생각했지만, 아마 오토바이로 운송하는 게 단가가 더 맞고 베트남은 차량 가격이 아직 비싸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냉장고도 오토바이로 운반하는 것도 봤습니다.

택배를 받을 때는 1층에서

아파트의 경우 택배를 받을 때는 구매자가 1층으로 내려와서 물건을 받습니다.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한국과는 다르죠. 택배기사가 전화를 하고 구매하는 사람은 기사가 있는 장소에 와서 받아야합니다. 물론 부재 중일 경우에는 따로 보관을 해두는 곳에 맡길 수 있지만, 분실되면 찾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에 비싼, 중요한 택배인 경우에는 직접 받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혹은 대신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받아두거나요.

택배는 1층에 나와서 수령

직접 집 앞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첫 번째로 아파트나 빌딩의 경우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완전 원칙대로는 대부분의 좀 좋은 아파트에는 모든 방문자들은 들어왔다는 방명록을 작성해야 해요.(코로나 이전부터 그랬습니다.) 이유로는 아직 빈부 격차가 심각해 너무 이상한 사람이 많고 혹여나 발생할 사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또한 엘리베이터에서 해당 건물 카드(거주자용, 직원용 등등)를 태그해야 층수를 누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사가 직접 문 앞까지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곳이 많다는 점. 그게 처음 들었던 생각이고

 

다음으로는 소비자도 어느 정도를 분담하는 그런 문화 때문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이곳 베트남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갑질이라고 하는 문화가 좀 더 강한 것 같은데요. 구매자/소비자에게 맞춰서 모든 서비스를 다해줄 것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손님이 원하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요.

물론 이 곳에서도 구입하는 소비자가 우선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왕은 아니에요. 물건을 팔다가도 상황적으로 봤을 때 더한 서비스를 요구하면 당연히 요금을 더 달라하기도 하고 만일 부당한 요구를 하면 갑이고 을이고 그런 거 없습니다. 약간 이야기가 주제를 벗어났지만 이런 문화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음식 배달을 시켜도 1층까지 내려와서 받아야 하는데요. 이런 문화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배달 기사 입장에서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피로도를 감소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배달은 베트남도 오토바이

또한 택배 기사에게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문화가 많기 때문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볼게요.

택배기사에게 물건값 지불

사실 택배를 받을 때 처음 이 부분이 가장 신기했는데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판매자에게 직접 송금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결제를 마치는 반면 베트남에서는 물건값과 배송비를 판매자가 아닌 택배 기사에게 현금으로 지불하는 시스템이 있어요. 그러면 택배사 혹은 쇼핑몰에서 물품 대금을 발송자 혹은 판매자에게 입금을 시켜줘요. 카드 결제가 아직까지는 완전 보편화되지 않았고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베트남 문화가 반영이 된 듯합니다.

자리 잡고 앉아서 택배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택배 기사

그리고 또 택배 사기도 워~낙 많기 때문에 택배 기사 앞에서 직접 뜯어보고 만일 물건 대신 소위 말하는 벽돌 등이 들어있는 경우 수령을 그 자리에서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도 베트남에서 택배 사기를 당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현금을 주고 나면 해결하기 정말 너무 어렵기 때문에 처음 구입한 매장과 같은 아직은 의심쩍은 곳에서 구입했다면 가능한 경우 그 자리에서 오픈하고 물건 확인 후 기사를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만 잘 작성했다면 문제없이 택배는 오니 기사 전화만 잘 받으면 안전하게 수령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택배기사 연락을 안 받으면 보통 며칠에 걸쳐서 두 번 정도 더 오고 총 3번 안 받으면 발송지로 돌려보내더라고요.

 

이상 개인적인 경험으로 작성한 베트남의 택배 문화에 대해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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