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오토바이'인데요.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가 그렇지만 자동차 보급보다 바이크가 훨씬 많이 보급된 이동 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베트남의 오토바이 시장이 크다고 하는데요. 억 단위가 넘어가는 다른 국가들의 인구수를 감안해보면 유독 오토바이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xe máy [쎄 마이]라고 부릅니다. 오토바이의 대부분은 일본제 오토바이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Honda(혼다)인데요. 그래서 '혼다'하면 브랜드를 칭하기도 하지만 오토바이를 의미하는 대명사처럼 사용하기도 해요. 이 외에도 여행 전 알아두면 흥미롭고 도움이 될 만한 베트남 오토바이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 문화 == 오토바이 편 ==
1. 보도를 횡단할 때는 천천히
이건 TV에서도 나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부분인데요. 보도를 횡단할 때 지나가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큰 교차로가 아니면 신호를 지키지 않고 지나가는 바이크도 많고 현지인들은 무단횡단도 정말 많이 합니다. 가끔은 '와... 이런 길을 무단횡단으로 그냥 건너다니...' 싶을 정도로 큰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는 사람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운전자도 기본적으로 무단횡단하는 사람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운전을 합니다. 그렇다고 절대 멈추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서로 건너는 속도를 계산해서 천천히 지나가고 사람도 자기 갈길을 천천히 지나갑니다. 만일 갑자기 뛰어가면 오히려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2. 출퇴근 시간 이동은 금물
베트남 시골은 잘 모르겠지만 호치민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출퇴근 시간 도로가 바이크로 완전히 점령이 됩니다. 심지어 보통의 대학생들도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통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또한 도심 지역의 경우에는 도로 인프라가 우리 눈에 보았을 때는 굉장히 열악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교통량 +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인해 지독한 교통 체증이 나타납니다.
여러 번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반은 족히 걸리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출근 시간은 보통 이른 편이라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퇴근시간(5~7시 전후)에는 가급적이면 이 시간대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넣어두지 않으시길 바라요.
3. 다양한 오토바이 활용
이곳에 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오토바이는 하나의 생활 문화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르고 배달부심(?)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은데요. 베트남에서도 배달 문화는 정말 잘 발달되어 있어요. 참고로 배민도 베트남에 있어서 현지 음식을 배달로 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베트남 배달의 민족 어플로요.
천 원짜리 커피를 사도 배달을 해주거든요. 혹은 탁송, 퀵과 같은 문화가 정말 발달해 있어서 물건을 보내는데도 정말 싼 가격에 받고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오토바이보다 두 배는 큰 물건들을 싣고 다니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택시도 활용하기 정말 좋은 저렴한 이동 수단입니다. Grab / Gojek / Be 같은 어플을 통해 바이크 택시를 부르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이동할 수 있을 거예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일부 관광지와 같은 곳에서 어디까지 태워준다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따라갔다가는 덤터기에 불쾌한 기분은 덤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오토바이는 절대로 탑승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엮이는 순간 손해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핸드폰 어플로 Grab 혹은 Gojek과 같은 어플을 설치해서 정상적인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세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쉽게 다운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차량은 거들뿐
도로에는 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습니다. 아마 향후에는 차가 더 많아지겠지만, 분명한 건 도로는 오토바이가 주도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는 들러리에 불과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도로의 흐름을 만든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불과 3~4년 정도만 보더라도 확실히 거리에 차량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오토바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경제가 더 발전하면 베트남에도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차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오겠죠.
이렇게 간단하게 베트남 오토바이/바이크 문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항상 거리를 다닐 때 오토바이를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디든 그렇지만 해외에서 사고 나면 정말 답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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