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다닐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호치민에 여행을 오신 분들 중에서는 여행 중 오토바이를 대여해서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베트남에 거주를 하는 분들이야 많은 분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저 역시도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해 이동하는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베트남 오토바이 대여 방법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오토바이를 대여해주는 곳으로 가서, 오토바이 대여와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하고 보통 여권을 맡기면 해당 기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수 있어요. 단기로 며칠 이렇게 빌리는 경우에는 여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업체들도 많더라고요. 여권을 직접 주기 어렵다면 복사본으로 줘도 괜찮다고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어쨋든 신분증을 밝혀 달라고 합니다.
오토바이 대여해주는 곳은 CHO THUÊ XE MÁY 이렇게 적힌 곳입니다. 해석하면 CHO 장소 THUÊ 빌리다 XE MÁY 오토바이, 그러니 오토바이 빌리는 장소라고 현수막이나 같판 같은 걸 내어 놓은 곳에서 문의해볼 수 있어요.
혹은 장기로 대여를 하게 되면 1개월 단위로 미리 대여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오토바이를 구입하기 이전에 PCX, 에어블레이드, 누오보 이렇게 세 개를 일년 넘게 대여를 해보았는데요. 사실 일년 넘게 타면서 얼마 안되는 돈 한 번도 미납 없이 지불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냥 특별히 신분 확인 안하고 해주더라고요. 처음 빌릴 때, 달단위는 여권 사본으로 대체했었습니다.
구입 이후에 따로 대여를 안해봐서 베트남도 물가가 올라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1달 단위 기준으로 PCX의 경우에는 240만동, 에어블레이드는 130만동, 누오보는 100만동에 대여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한 대여를 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예를 들어 퍼져서 멈춘 경우) 빌려준 사람에게 전화를 하면 해결해줍니다. 보통 와서 무상으로 해결해주고 가더라고요. 본인 오토바이라 당연한가... 만일 너~무 멀리 왔는데 문제가 생겼다면 알아서...
하루 단위로 지불할 경우에는 오토바이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10만동 ~ 20만동을 지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객을 상대하는 일 단위와 거주자를 상대로 하는 달 단위의 가격 차이가 좀 난다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 단위로 대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객이기에 물가가 이렇게 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관광지는 더 비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 위험한 점
시내에서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한가지 가장 크게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사이드 미러가 없는 오토바이를 운전해본 적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이게 가능한 가장 큰 이유로 사람들이 빨리 안달립니다. 시내라면 천~~천히 30km 정도로만 다녀도 충분한 그런 느낌이에요.
도로도 한국처럼 쭉쭉 뻗어있는 곳도 잘 없는데요. 빨리 달릴 여건이 될 만큼의 도로 사정이 좋은 곳도 별로 없어요. 또한, 오토바이가 너무 많이 도로에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워요. 그렇기에 다들 천천히 달립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정말이지 인산인해..
역주행. 신호위반 등등은 훨씬 빈도가 많은데요. 특히나, 역주행의 경우에는 인도에 가까운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정말 이게 가능한가 싶은, 처음 접하면 내 두 눈을 의심하는 큰 도로에서도 역주행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단횡단도 많습니다. 조심해야해요.
사고 위험
운전이라는게 언제나 사고 위험을 동반하지만, 베트남에서 사고를 나게 된다면 가장 큰 단점으로 병원은 어디부터 갈 것인지 시작해서 치료는 잘 되는지 등 의료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의료보험이 안되기에 훨씬 비싸고요. 그나마 괜찮다고 하는 국제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비용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엄청 비싼 편이에요. 외국에서 살면 한국이 의료보험은 정말 잘되어있다고 매번 느껴져요.
혹여라도 호치민에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운전은 항상 조심해야하지만, 해외에서 운전은 더더욱 조심하는게 최고입니다.
걸리면 벌금
개인적으로 베트남 교통 경찰들을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일단 걸리면 벌금입니다. 보통 오토바이의 경우 단속에 걸리면 3가지를 보여줘야하는데요.
1. 오토바이 등록증
2. 오토바이 보험증
3. 여권
이렇게 3가지를 보여주는 게 맞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없으면 돈을 내야하는데, 그 기준이 굉장히 애매합니다. 정확한 규정이야 있겠지만 걸리는 교통 경찰에 따라서 달라는 돈이 제각각입니다.
처음에 잡혔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100만동을 낸 적도 있고 보통 50만동 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음에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돈을 뜯어냅니다. 나중에는 베트남어가 늘어서 대화가 좀 되어서 뭘 잘못했냐고 따지니, 공안 오토바이에 태워서 어디론가 데려가기도 하더라고요. 결국에는 왜 내야하는지 모를 돈을 지불했지만요.
한마디로, 베트남 교통 경찰은 한국인 운전자에게는 정말 최악인 존재입니다. 물론 잘못했다면 벌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금액이 매번 다르고 잘못이 없더라도 돈을 달라고 하기 때문이에요. 현지인들도 돈 뜯기는데 외국인이면 오죽할까요.
오토바이를 타고 베트남을 다니면 정말 편하고 이동 시간이 많이 줄어듭니다. 모험심 많은 여행객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문제 발생시에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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