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프가니스탄. 높고 넓은 파미르 고원으로 세계의 지붕이라고 하는데 현지어로는 힌두쿠시라고 부릅니다. 힌두인들의 무덤이라는 뜻인데요.
이 힌두쿠시 산맥에 페르시아계 토착민족들이 세운 나라가 아프가니스탄입니다. 11세기부터는 이들 토착민을 아프간인으로 불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과 전쟁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한 나라들을 살펴보면 당대 지구상 최강대국들이었습니다. 물론 아프가니스탄은 끝내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요.
간단히 아프간과 전쟁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어째서 아프가니스탄이 제국의 무덤으로 불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한 나라들
- 몽골 제국
- 대영제국
- 소련
- 미국
몽골제국
몽골 제국은 13세기에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아프간은 호라즘 제국이라는 국가였는데 이 당시 잘랄 웃딘이라는 왕이 마지막까지 몽골에 맞서 투쟁을 벌였습니다.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몽골군과는 달이 극한의 산지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지형에 익숙한 아프간 사람들은 몽골군에게 대패를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호라즘은 멸망했으나, 세계를 주름잡았던 몽골 제국도 아프간 남부까지 완전히 점령하는 건 포기했다고 합니다.
대영 제국
대영제국은 1815년 부터 1914년까지 존재했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제국입니다. 일명 태양이 지지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강성함을 자랑했습니다.
당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합니다. 당시 부동항을 찾던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를 점령하고 인도양까지 진출을 할 기미가 보이자 영국은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인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하고자 했는데요.
1839년 현재의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아프간 왕조를 무너뜨립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점령 이후 부터가 전쟁의 시작입니다. 1841년 대대적인 봉기들이 일어나기 시작해 아프가니스탄의 전사들은 대영제국과 맞서싸우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영국군과 인도 용병들은 힌두쿠시에서 전사하게 됩니다.
영국군은 항복을 하고 탈출만 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승낙하고 난 후 탈출 중인 영국군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당시 군인 4500명, 민간인 12,000명이 아프간에서 죽었다고 해요.
이후에도 대영제국은 아프간을 침공하고 점령하고를 반복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이 지지부진하다가 영국은 결국 아프간과의 전쟁을 포기하게 됩니다.
소련
냉전시대의 세계의 한 축이었던 소련은 공산주의 정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었는데, 아프간에 이슬람 혁명에 자극을 받아 반공주의인 이슬람 게릴라 무자헤딘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슬람주의 세력의 영향이 소련까지 올 것 같아 소련은 아프간을 한 번 혼내주기로 합니다.
소련은 정보기관 KGB를 투입해 아프간 대통령을 암살하고 정권을 바꾸게 되는데요. 이제부터 무자헤딘의 저항이 시작됩니다.
역시 아프가니스탄은 점령하고 난 후가 시작입니다. 전쟁은 장기화되고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무자헤딘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아프간 전쟁에 어려움을 겪던 소련은 1989년 전면적인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로부터 2년 후에 소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죠.
미국
가장 최근까지 아프간과 전쟁을 한 나라로 미국이 있습니다. 당시 아프간의 주요 세력은 탈레반이었습니다.
탈레반은 1996년 카불을 장악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공개 처형하고 소수민족, 소수종파, 여성을 탄압하는 등 억압적인 통치를 시작하는데요. 단적인 예로 집권 24시간만에 전국에 있는 여학교가 모두 폐쇄가 되었다고 해요. 특히나 2001년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었던 바미안 석굴을 폭파하는 모습을 중계하면서 자신들의 무자비함을 세계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을 응징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9.11 테러가 전쟁의 기폭제가 되었구요.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인물을 탈레반이 숨기고 있으며 본거지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전면전을 시작했습니다.
아프간은 역시나 한달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데요. 그렇지만 아프간은 점령 후가 전쟁 시작입니다.
우리가 뭐랑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는 말처럼 미군은 분명히 나라를 점령했지만 전쟁은 끝이 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됩니다. 결국 2020년 탈레반과 협상해서 단계적으로 철수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철수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현재 결국 아프간은 다시 탈레반이 집권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 탈레반은 미국이 졌고, 우리가 이겼다 고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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