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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베트남 정보

베트남에서의 생활 – 베트남 거주를 고려한다면 알아두면 좋은 점들

by 알고싶은 날개 2022. 7. 15.

많은 분들이 베트남을 여행해보시고 베트남의 매력에 베트남에 아예 이주해서 살아보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는 합니다. 베트남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풍경이 있고, 같은 동양권이라서 더 그런지 사람들도 비교적 친절한 편이며, 개발 도상국으로 여러 가지의 기회가 있고,,, 생활비 측면에서도 많은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 뿐만이 아니고 정말 다양한 국가에서도 이주를 고려하는 그런 나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최근 본 현지 기사중에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살기 좋은 10대 국가에 포함이 될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베트남으로 이주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그런 사항에 대해 알려드려볼까 합니다. 

 

베트남의 치안.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 국가에 개발 도상국이기 때문에 치안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치안 거의 최고의 나라인 한국에 비하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치안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3년간 거주하면서 비교적 치안 때문에 불안해본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호치민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건물마다 경비가 있고, 아파트의 경우 24시간 경비가 지키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도 없었구요. 또한 지진, 쓰나미 같은 그런 자연재해도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뭔가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한 그런 상황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옆나라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는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고 들었어요. 베트남에서는 자연재해라고 해봐야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물이 범람하거나 도로가 잠기는 그런 정도만 경험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절도, 소매치기와 같은 금전적인 측면에서의 치안은 상당히 안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좀도둑이 정말 많습니다. 물건 잃어버려도 찾아주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베트남 경찰, 즉 공안에게서 무언가 도움을 청할 경우, 도로교통법을 어겼을 경우에는 돈 조금 쥐어주면 그냥 보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안들이 일부러 더 한국 사람들에게 트집을 잡거나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까지 거주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문제가 생기면 영사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교통
교통부분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베트남의 교통은 정말 안좋은 편입니다. 도시와 도시간의 고속도로는 잘 모르겠으나, 대도시 내에 출 퇴근 시간의 경우, 아주 혼돈의 카오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로 전체가 빽뺵하게 오토바이로 가득차게 되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택시 잘 못 타면 돈이 배로는 그냥 나오더라구요. 시간도 배로 더 걸리게 됩니다. 그도 그럴만한게 인구에 비해 고가도로라던지 지하도로, 강을 지나는 다리가 너~무 적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이 익숙해지게 되면 이러한 점은 금방.. 해결 되더라구요. 현지화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도시 외곽지역, 오지의 경우 교통 인프라가 아주 열악하기 때문에 오지 탐험하는 느낌으로 마음 먹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언어
베트남어는 3년동안 배우고 있지만 아직도 어렵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트남어는 어려운 편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한국어와 다르게 성조가 있고, 어순도 한국어와는 다릅니다. (영어 어순과 더 비슷해요.) 또 배우면서, 사용하면서 언어가 딱 떨어지지않는 애매한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은 발음이 많이 차이가 나서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외국어는 꾸준히 노력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글로 쓰고 단어를 외우고하더라도 실제로 말하면 현지인들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정말 허다합니다. 성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 듣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날씨
동남아 베트남은 날씨가 기본적으로 덥죠. 북부지역은 그래도 12월 한국의 겨울이 되면 비교적 춥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4계절...(?)이 있다고 해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남부지역으로 내려가게되면 건기/우기 이런 기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건기의 날씨는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듯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늦봄, 초가을의 날씨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더운 것을 못 참는 분들은 조금은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베트남 주거
베트남에서 주택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요. 한국과는 다르게 부업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부동산을 찾는 손님만 끌어올 능력만 있다면 부동산 중개를 하는 그런 곳이 베트남입니다. 중간에서 수수료를 손님을 끌어온 사람과 집주인과 계약을 진행하는 부동산 사업자가 반반씩 나누어 갖는 그런 구조이죠.

한국 분들 중에서도 베트남에서 주택을 구하신 분들도 보았는데, 그 과정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구입이 가능하긴 한 것으로 알고는 있어요. 구입이라해도 99년 임대나 이런 식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다들 월세 계약을 하고 지내죠. 전세는 없어요.(전세라는 개념은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특이한 임대구조라고 하더라구요.)월세는 보통 1년 계약에 월세 두달치를 보증금으로 두고 월세는 선금으로 지불을 합니다. 그러니 처음 계약을 할 때는 3달치 월급을 지불하죠. 계약하기 나름이지만 대부분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물론 1년이 아닌 6개월, 보증금도 두 달치말고 조정이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환경적인 부분
베트남의 환경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시골로 가게 된다면 정말 청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겠지만, 도시의 경우 빠른 개발과 성장에 비해 이것을 뒷바쳐줄 사회 인프라가 정말 열악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로에는 먼지.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도 정말 쉽게 볼 수 있고, 호치민 도심을 흐르는 사이공 강의 경우 폐수 처리는 제대로 되는 지 물이 정말 더러워 보입니다. 아직까지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도 잘 없고 음식물 쓰레기, 비닐, 플라스틱,,,, 그냥 전부 큰 비닐봉지 한 곳에 다 담아서 버리는 그런 의식 수준입니다. 환경에 대한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활비
세계 물가 데이터 분야 최대 웹사이트인 Numbeo의 순위에 따르면 베트남은 생활비 기준으로 세계 86위, 동남아시아 6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보면 베트남은 외국인의 생활비 부분에서 정말 매력적인데요. 사실 베트남에서 일을 하게된다면 쓰는 것보다는 모으는게 많을 거에요. 현지인의 급여 수준은 월 3~40만원 정도로 정말 낮거든요. 한국인이 베트남이 아닌 외국계에서 일을 하게 되면 분명히 생활비가 부족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돈이라는게 늘 그렇듯 쓰려고 마음 먹으면 밑도 끝도 없이 쓸 수 있습니다. 베트남도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한 나라입니다. 때문에 호화롭게 흥청망청쓰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월급받고 금방 돈을 다 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한국에서 소비하는 수준과 다를 것 없이 소비가 충분히 가능해요. 대신 싼 걸 찾으면 언제나 한국에 비해 훨씬 싼 걸 찾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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