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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야기/세계 상식

캄보디아 킬링필드와 폴 포트

by 알고싶은 날개 2022. 8. 24.

캄보디아 킬링필드 -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유독 못 사는 나라 캄보디아의 슬픈 과거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킬링필드'로 알려진 이 역사는 한 사람의 광기로 인해 한 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학살당한 어두운 역사인데요. 아시아에서 일어난 독재자의 홀로코스트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킬링필드 -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

킬링필드를 방문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관광 코스를 통해서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킬링필드 투어 예약하기

캄보디아 변천사

관광지로도 유명한 앙코르 와트. 이러한 앙코르 와트를 건설한 국가가 크메르 제국이라고 불리는 큰 국가가 있었습니다. 12세기경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 이르는 거대 제국이었는데요. 캄보디아 인구 90% 이상이 크메르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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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찬란한 역사가 있지만 현대에 들어와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시대에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는 '시아누크'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시아누크는 프랑스의 식민 통치 시대를 끝내게 되는데요. 이후 미국과 소련의 갈등 속에서 시아누크는 중립노선을 걷게 됩니다.

이러한 노선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결코 좋게 볼리가 없는데요. 이 시기에 미국 - 베트남 전쟁이 일어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의 거점이 캄보디아에 있다는 미국의 판단으로 캄보디아에 폭격을 퍼붓게 됩니다.

중립 노선을 걷고자 했던 정권은 이렇게 힘을 잃게 되고 잠시 친미 정권이 들어서지만 캄보디아 내부에서도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여러 파벌이 생겨나게 됩니다. 결국 캄보디아 내에 반미 정서가 퍼지게 되는 데요. 이때 프놈펜을 점령하고 캄보디아의 공산혁명을 외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이... 킬링 필드의 원인 '폴 포트'입니다.

폴 포트
폴 포트(Pol pot)

위는 폴포트의 생전 모습입니다.

'폴 포트'의 만행

폴 포트는 노동자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강력한 민족주의 공산주의를 외칩니다. 이를 통해 '크메르루주(khmer rouge)'라는 국가를 세우게 되는데요. 1975년부터 불과 3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800만 명이었던 캄보디아의 인구가 600만 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이 사망하게 됩니다.

폴 포트는 극단적인 공산주의를 표방하며 농업을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겠다는 시대착오적인 판단을 하게 되는데요. 도시에 거주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갑자기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킵니다.

캄보디아 도시에 거주하던 중산층의 사람들은 갑자기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직업, 재산을 잃게 되고 시골 농장으로 들어가 하루 18시간에 가까운 지독한 노동에 시달리게 됩니다.

킬링필드

폴 포트는 자본주의를 극도로 싫어했는데요. 그로 인해 시장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화폐 역시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집단생활을 하게 되고 강제 결혼, 이동의 자유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폴포트의 가장 큰 만행으로 현재까지도 캄보디아가 못 살 수밖에 없는 큰 이유를 남기게 되는데요. 지식인, 경제인 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모두 처형합니다. 정말 간단한 이유로도 사람들을 처형했다고 해요. 직업이 의사, 약사, 교수 등 지식인은 당연히 처형 대상이었고 심지어는 손이 곱고 안경을 쓰고 있거나, 그냥 조금 배운 사람 같다 싶으면 다 처형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처형 방법은 말로 표현하기 정말 잔인하고 참혹했다고 해요. 이러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Tuol Sleng Museum (뚜얼 슬랭 박물관) 아시아의 아우슈비츠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캄보디아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식인이 처형되고 난 후 철저한 우민화 정책이 실시됩니다. 폐쇄적인 공산주의 선전 교육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가르칠 수 없게 됩니다. 정말 사람들을 다 바보로 만들고자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뚜얼 슬랭 박물관

각종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폴 포트의 몰락

1975년부터 시작해 급진적으로 사회를 개조했던 폴 포트의 시대는 4년을 가지 못했습니다. 폴 포트는 싫어하는게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베트남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반 베트남을 외치며 베트남을 침공하고 일부 지역은 캄보디아가 점령을 하기도 했는데요. 미국과의 전쟁을 얼마 전에 마친 베트남이 이 모습을 가만히 볼 수는 없죠. 결국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전면 공격하게 됩니다. 미군이 철수하면서 남기고 간 당시 첨단 무기와 장비를 가지고 있던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상대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수도 프놈펜까지 베트남이 당도하게 되면서 '폴 포트'의 크메르루주 정권은 끝이 나게 됩니다. 이렇게 한 나라를 망친 사람은 놀랍게도 정권이 몰락한 이후에도 1998년까지 살아있다가 죽게되는데요. 마지막까지도 자신은 일말의 뉘우침도 없었다고 합니다. 폴 포트가 죽고 그의 시체는 쓰레기와 함께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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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캄보디아는 이 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과 유능한 인재가 모두 없어졌기 때문에 사회를 재건할 수 있는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았던거죠. 동남아시아 지역이 대체로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지만 캄보디아는 유독 평균 연령이 낮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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