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인 아시아의 서쪽 끝에 있는 나라 터키,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대한민국@ 이렇게 멀리 있는 나라가 어떻게 형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과 터키의 역사적 배경
형제의 나라라고 칭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가장 오래된 기원을 찾아간다면 '돌궐'이라고 부르는 민족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책에서도 배웠던 '돌궐'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돌궐'을 터키에서는 깊이 배운다고 합니다.
우리는 돌궐이라고 부르는 이 민족을 터키에서는 투르크(Turk)족이라고 부르는데 투르크 > 터키 > 튀르키예 모두 돌궐에서 기원한 말이라고 해요. 돌궐은 몽골계 유목민으로 고대 동아시아 역사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한 민족인데요.
과거 돌궐이 흥하던 시기 우리나라에는 고구려가 있었고, 고구려 - 돌궐 연합으로 당나라와 싸웠던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구려의 연개소문 장군은 돌궐 공주와 혼인을 맺을 정도로 돌궐과 고구려의 관계는 동맹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돌궐인들이 향후 여러 곳으로 이주를 하여 여러 투르크계 국가를 건설하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터키, 현재는 튀르키예입니다. 터키에서는 돌궐을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의 뿌리와 기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터키의 국가명을 '튀르키예'로 바꾸게 된 이유가 될 정도이니까요.
한마디로 한국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민족적인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터키의 6.25 전쟁 참전
이후 한국 전쟁을 기점으로 완전 우호적인 관계를 다져가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6.25 전쟁 당시 터키는 대한민국을 지원해 연합군(UN군)으로 참전하게 됩니다. 그것도 참전국 중 영국 미국 캐나다의 뒤를 잇는 4번째로 많은 수의 병력(15,000명)의 병력을 파병하게 되는데요. 터키군은 한국 전쟁 당시 여러 공을 세우기도 합니다.
터키군들은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6.25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려와 돌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터키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의 근처 장소를 빌려 고아원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고아원의 운영 자금은 터키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충당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들이 운영하던 고아원이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의 이름을 따서 만든 '앙카라 학교(고아원)'입니다. 한국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앙카라 학교를 계속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 앙카라 고아원은 1952년 설립되어 수백 명의 전쟁으로 부모를 잃게 된 한국인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당시 고아원이 있던 수원에 앙카라 학교 공원이 있으며 기념비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터키의 유엔군으로서 전쟁에 참여하게된 이면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냉전 시기에 터키와 가까운 나라들은 점점 소련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게되는데요. 터키는 이를 피하기 위해 나토 가입을 하고자 했습니다. 방법을 찾던 와중 한국 전쟁이 터졌고, 한국 전쟁 참전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과 노선을 국제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1952년 나토 가입도 하게 되었고요.
이런 국제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터키인들이 보여주었던 전쟁 당시의 선행과 전투를 통해 세운 공은 높이 평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터키와 한국은 여전히 서로를 공식적으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터키에 가보면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터키 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인 면이 많아서 대부분의 나라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한국과 터키의 머나먼 나라와의 형제 관계. 이러한 과거부터 이어진 역사적인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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