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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야기/이슈와 이슈

전쟁을 끝내게 한 축구 이야기

by 알고싶은 날개 2022. 10. 12.

코트디부아르에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

디디에 드록바

디디에 드록바는 과거 유럽 최고의 무대 중 하나인 EPL에서 뛰면서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했고, 유럽 정상들이 겨루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승을 견인했던 축구 선수입니다.

그의 커리어로 A매치 105경기 65골 기록했고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드록신', '검은 예수'라는 별명을 갖게 된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바로 전쟁을 멈추게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알아볼까합니다.

 

 

코트디부아르 지도코트디부아르 지도
코트디부아르 지도

코트디부아르는 어떤 나라일까?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에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인데요. 코트디부아르는 1960~1970년 후반까지 아프리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수도는 아비장인데요.

코트디부아르는 과거부터 농업에 치중을 했는데 1978년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의 가격 폭락으로 나라 경제가 휘청이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2000년, 대선을 실시하는데, 대선 후보였던 장군 출신 로베르 게이가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군인들과 함께 대통령 임을 선언하게 됩니다.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 농산물

이로인해 부정 선거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민중 봉기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3일간 일어난 봉기로 로베르 게이는 물러났고 다른 유력 후보였던 로랑 그바그보가 당선이 됩니다. 이로부터 2년 후, 민중 봉기로 물러난 로베르 게이가 쿠테타를 일으켰고 정부군 - 반란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전쟁

내전은 오래갔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을 하게되는데요. 이때까지도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디디에 드록바 인터뷰

디디에 드록바는 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생중계하는 카메라 앞에서 축구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한마디하는데요.

"여러분 적어도 일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 주세요."

 

놀랍게도 드록바의 인터뷰 이후 일주일 간 총성이 정말 울리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급격한 화해 분위기가 형성이 됩니다. 수 년간 이어진 내전은 결국 2007년 끝이 나게 됩니다.

 

물론 참가했던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최초 월드컵 진출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아프리카 아이들

이후 드록바는 여러 리그를 돌아다니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요. 은퇴 후에 조국 코트디 부아르에 사재를 털어 건강, 교육 지원 재단과 병원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가 한창 세계를 뒤덮었을 당시에는 본인이 설립한 병원을 코로나 19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병원을 5개 더 늘리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있는 심각한 문제인 에이즈 문제에 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고 유명한 선수이기도한데,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대통령보다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하네요.

개인이 나라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한데요. 드록바의 조국을 향한 애국심 하나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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