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수도는 우리가 다들 알고있는 바와 같이 자카르타(Jakarta)라고 불리는 도시입니다. 자카르타는 세계적으로도 많은 인구가 있는 도시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해요.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라앉는 도시라고도 하는데요.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문제와 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한 번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이전할 계획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네덜란드로부터 독립 이후 쭉 인도네시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던 자카르타를 벗어나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동 칼리만탄으로 천도한다는 발표를 하게됩니다. 새로운 수도의 이름은 '누산타라(Nusantara)'로 확정이 되었다고 해요.
애초의 계획으로는 2020년 공사를 시작해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하는 많은 공사들이 그렇듯 차일피일 계획이 미루어지게 되어 언제 완공이 될지는 미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2021년 코로나의 전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사에 많은 차질이 있어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수도를 옮기는 이유
자카르타의 인구는 약 1억 5천만명으로 경제, 정치, 문화, 산업의 중심지인데요. 이런 대규모의 이전 프로젝트를 하는 게 말이 쉽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전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의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문제점
1. 지반 침하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자카르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매년 5~6cm는 평균적으로 가라앉고 무엇보다 북부 자카르타의 경우에는 해마다 15~20cm는 물 속에 잠기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현재의 속도보다 앞으로 가라앉게될 속도는 가속화되어 갈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학자들의 예상으로는 2050년에는 자카르타 북부 지역의 대부분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될 예정이라고 해요.
현재도 이렇게 방파제를 쌓아 올리고 1차, 2차, 3차로 겹겹이 계속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지반 침하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원인이 지하수 사용이 꼽히는데요.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약 99% 이상, 반면 자카르타의 상수도 공급율은 약 64% 정도로 사람들이 원하는 때에 물을 공급받고 있지 못하는 수준의 인프라밖에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은은 우물을 파기 시작했고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더욱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연적으로 비가 오면 다시 지하수가 채워져야 하는데 아스팔트와 인공적인 구조물로 덮여버리니, 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게 되었고 홍수가 나는 등의 악순환만 계속 반복이 되게 됩니다.
2. 자카르타의 위치
자카르타는 지리적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중심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이지만 자카르타의 지도상의 위치는 왼쪽 아래로 치우쳐 있는데요. 반면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인구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60%인 1억 5천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비대칭적인 위치와 인구 과밀은 국가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위치상의 문제와 함께 현수도 자카르타는 기본적으로 삼각주 범람원에 위치해있는 지역입니다. 근본적으로 물난리에 취약한 지역이기도합니다. 앞서 설명한 무분별한 개발로 더욱 빠르게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카르타 북부 지역을 가보면 이미 도시 한가운데에 배가 다니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3. 인구 과밀
우리가 동남아시아를 떠올리면 저개발 국가, 개발 도상국 등을 떠올리지만 인도네시아는 세계 경제 규모 15위로 당장에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랭킹 4위의 인구 대국, 빠른 경제성장율(연 평균 5%)로 인해 머지 않아 경제 규모 면에서는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빠른 성장을 경험한 여러 국가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이지만, 과도한 도시화로 인해 수도에 인구 과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카르타 도심지역에서는 평균 10km의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극악의 교통 체증을 볼 수도 있고 각종 쓰레기 오염물도 잘 처리가 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인구에 비해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한참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수도 이전을 통해 인구가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죠.
새로운 수도 누산타라
누산타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시의 롤모델로 삼은 것이 대한민국의 세종시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LH, K-water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업들도 참여를 해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수도의 누산타라 지역에서 역시 여러 문제점들이 남아있습니다. 누산타라 지역은 열대 우림 지역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거주하고 있는 자연환경인데, 이 지역을 개발하면서 자연 파괴의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또한 현지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에 대한 보상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미흡한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동남아 지역에 거주하면서 공사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동남아 지역에서 공사를 한다고 하면 예상 기간보다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아마 이 수도 이전 역시 계획과는 달리 생각보다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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