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팁 문화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팁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식당, 카페 등에서 감사의 의미로 팁을 주는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팁을 주지 않을 경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인식이 될 정도로 팁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강한 곳이에요. 미국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시에 기본적인 문화 상식으로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 간단히 알아두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체적인 팁문화와 왜 이렇게 팁을 요구하는지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대체적인 팁문화
미국을 처음 여행을 가게 되면 팁에 대해 듣기만 했지,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면 약간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판매자가 더 주는 덤문화만 겪어봤지 더 줘야하는 팁문화는 우리와는 정반대의 개념이기 때문이에요. 업종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0~15%의 팁은 더 주는 것이 암묵적으로 약속(?)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15% 많게는 30% 까지도 요구하면서 팁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팁플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무례한 행동으로 생각이 되는 만큼 사실상 팁을 강요하고 있는 경우가 많게됩니다. 요즘에는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마지막 선택에서 팁을 달라는 선택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하는데... 팁을 줘야하나 싶지만 나 같은 아시아인에게 어떤 불이익이 생길지 몰라 주게 되고는 하는 것 같아요.
과거 현금 결제와 다르게 카드를 결제하더라도 패드를 보여주며 팁을 얼마나 줄지를 선택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와 중에 직원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고 보고 있구요. 이렇게 받은 팁은 가게나 매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인이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전체 회수를 해서 N빵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우리가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것 같습니다. 그냥 하나의 좋든 안좋든 문화로 인식을 하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그냥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왜 이렇게 팁에 집착을 하게된걸까?
팁이라는 단어의 약자는 처음 16세기 영국에서 To Insure Promptitude라는 앞글자를 따온 단어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해요. 모두가 알다시피 과거 미국에는 흑인 노예들이 있었는데, 남북 전쟁 이후에는 흑인들은 모두 해방이 되고 갑자기 해방이 된 막상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던 흑인 노예들은 당장 할 수 있는 서비스업종으로 진출을 하게 됩니다. 과거에서도 팁이라는 문화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 때부터 팁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노예 제도가 제도적으로는 사라졌지만, 현실적으로는 사회 곳곳에 남아있게 되는데요. 흑인을 고용한 업주들은 정상적인 임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대신 손님에게 받는 팁은 건드리지 않는 형태로 많이 고용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임금을 적게 주고(혹은 아예 안주거나) 팁으로 알아서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형태로 되었기 때문에 팁은 생계 유지 수단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보너스 개념과는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팁 문화를 악용해서 노동자를 고용하는 형태로 인해 팁을 금지하자는 시도도 잠깐 있었지만, 이미 사회에 자리잡아 이런 시도는 무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팁 크레딧(Tip Credit) 제도
팁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로는 팁 크레딧 이라는 제도인데요. 1938년 대공황 이후 미국에서는 최저 임금법을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점이 최저임금이라는 기본적인 임금제도가 팁을 받는 노동자에게는 차별적으로 적용이 되게 됩니다. 한마디로 팁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다른 일반적인 산업의 노동자와는 다르게 낮게 책정이 된 것인데요.
주마다 법이 다르기도 하지만, 연방 기준에 따르면 현재 팁을 받지 않는 노동자의 최저 임금은 7달러 25센트이지만, 팁 노동자의 경우에는 최저 임금이 2달러 13센트로, 팁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최저 임금이 낮게 책정이 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일 손님에게 팁을 많이 받지 못해 법정 최저임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고용주가 차액을 채워줘야하는 의무가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용주도 종업원도 팁을 받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에요.
하지만 팁이라는 게 현금으로 주는 경우가 많아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 많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제도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최저임금을 보장하라는 운동이 있다고는 합니다. 일부 주에서는 과도한 팁문화에 대한 폐지 운동도 있다고 해요.
법과 오래된 관습이 이미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팁을 안주는 행동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여길 수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여행을 가게 되면 이런 거에도 팁을 줘야하나...?와 같은 경우를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냥 제품에 포함된 금액으로 생각하고 적당히 지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팁에 대한 부분도 여행 경비로 잘 생각해서 부족하지 않도록 짜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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