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라는 나라의 특이한 점으로 남쪽의 왈롱 지역, 북쪽의 플란데런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사실상 독립된 정부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언어 역시 남부 지역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북부 지역은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언어가 나뉘어 공공 서비스, 공영 방송, 공문서 등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점인데요.
이처럼 남부와 북부가 차이를 보이는 벨기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과 북의 차이
앞서 설명드린대로 벨기에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나라가 다른 건 아니기에, 연방 정부와 같은 형태로 운영이 된다고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를 모두 사용하는 지역이기는 합니다.
남부 지역과 북부 지역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다른 점을 지니고 있다는 부분에서 그 시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는 1830년 프랑스 7월 혁명을 시작으로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했는데요. 이후에 완전한 독립 국가가 되면서 왈롱 지방을 중심으로 나라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 남부 왈롱 지역은 대규모 석탄 광산이 있는 곳으로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진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농업,경공업 지역으로 남아있던 플란데런 지역은 소외되어 있었다고 해요. 따라서 왈롱 지방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프랑스어로 모든 교육이 진행이 되었고 나라의 중심도 왈롱 지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후에 알아보겠지만, 현재는 오히려 역전이 되어 북부 지역이 더 잘 살게 되자 1960년 이후에 플란데런 지역으로 나라의 중심축이 넘어가게 되는데요. 따라서 왈롱 지역에서는 네덜란드어가 나라 전체를 장악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한가지 법안을 추진하게 됩니다.
결국 1963년 지역별로 공식 언어를 나눈 공식적인 자치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차이
벨기에의 지역별 GDP를 순위를 내어보면 상위 5개 주에 수도 브뤼셀을 포함해 북부의 플란데런 지역이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북쪽이 잘 살고 남쪽 왈롱 지방이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란데런 지역에는 유럽 2번째 규모의 항구인 앤트워프 항이 있고, 벨기에 전체 수출의 80% 이상이 북부 지역에서 납니다.
통계적으로도 1인당 GDP를 보면 플란데런 지방은 유럽 평균에 비해 약 120%정도로 더 높지만 왈롱 지방은 약 85%로 평균보다 낮습니다. 반대로 실업율은 남부 지방이 8.9%, 북부 지방이 3.9%로 플란데런이 전체적인 경제 수치가 좋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인구 역시 북부 지역이 남부 지역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차이가 납니다.
주요 기반 산업을 살펴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플란데런 지방 | 무역, 상공업, 석유화학, 다이아몬드 가공 |
왈롱 지방 | 광업, 중공업, 철강 |
남부 지역에 있는 석탄 광산은 산업혁명 초기부터 개발이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석탄 매장량은 점점 줄어가고 시설은 노후화되고 채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 지역 경제의 발전 수준은 높았기에 인건비는 높게 책정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쟁력이 자연히 떨어지게 되어 많은 석탄 광산이 폐광을 하고 철강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는 쇠퇴하게 됩니다.
반면 플란데런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유명했던 북부 지역의 섬유산업, 경공업과 더불어 석유화학 산업이 발전을 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현재도 유럽 최대 규모의 석유 화학 클러스터가 있어 세계적인 화학 회사들의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벨기에 북부 지역은 무역을 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무역이 매우 활발한 지역입니다.
왜 분리하지 않을까?
벨기에 내에서도 플란데런 자치 국가를 창설하고자 하는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지지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지리적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벨기에의 분리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의 지리적으로 살펴보면 영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 사이에 있습니다. 따라서 1800년대 이전까지는 주변 세력 국가들의 일부로 포함이 되어있는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나라가 세워질 당시 영세 중립국으로 남는다는 조건 으로 주변 국가들로부터 독립을 승인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유럽의 중심에 있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유럽 연합(EU)의 본부,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유럽의회 의사당이 있는 곳이 벨기에로 사실상 유럽의 행정적인 수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해야하는 벨기에가 변화를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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